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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기물 처리장, ‘주민친화형’ 시설로 거듭난다

[현장] 폐기물도 자원으로 바꾸는 ‘강동자원순환센터’

변완영 | 기사입력 2023/04/17 [21:00]

폐기물 처리장, ‘주민친화형’ 시설로 거듭난다

[현장] 폐기물도 자원으로 바꾸는 ‘강동자원순환센터’

변완영 | 입력 : 2023/04/17 [21:00]

지하2층 폐기물 처리…지상부 녹지공간·체육공원

2025년 7개 지자체배출 1일 음식물 360톤 처리

현재공정률 36%…기계 반입하면 공정률 급 상승

 

▲ 골조공사가 진행중인 강동자원순환센터   © 국토교통뉴스


[국토교통뉴스=변완영 기자] 그동안 음식물 쓰레기·폐기물 처리장 같은 혐오시설이 바이오 가스 등 신재생에너지로 전환되 환경도 살리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시는 폐기물처리의 효율성 및 안정성을 확보하고자, 지상부는 체육시설 및 녹지대 등을 조성해 주민친화형 ‘강동자원순환센터’를 건립하고 있다.

 

고덕·강일 공공주택사업지구에 포함된 기존 지상 폐기물 처리시설을 ‘현대화·지하화’하는 친환경시설 공사가 강동구 아리수로87길 272 일원에서 진행중이다. 

 

이사업은 2006년부터 강일 1·2지구에 많은 임대주택을 건립했음에도 불구하고, 2011년 고덕강일 공공주택사업이 발표되자 주민들의 극심한 반대가 있었다. 이에 강동구에서 합리적 대안으로 제시한 ‘폐기물처리시설 지하화·현대화’등을 국토교통부에서 수용해 본 사업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자원순환센터가 완공되면 강동구 뿐만 아니라 관악구, 광진구, 성동구, 은평구, 중랑구, 구리시 등 광역 7개 지자체에서 배출하는 각종 폐기물을 처리하게 된다. 실제 2025년부터 광역 이용시설은 1일 ▲음식물 처리시설 360톤 ▲음폐수 처리시설 300톤 ▲재활용 선별시설 70톤을 처리하고, 강동구는 ▲생활폐기물 압축적환시설 200톤 ▲대형폐기물 처리시설 10톤 ▲부설주차장 162대를 이용하게 된다.

 

사업발주처는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이며 사업주체는 강동구다, 사업관리단은 경호엔지니어링 외 3개사, 시공사는 코오롱글로벌(34%), 한솔제지(18%), 롯데건설(17%), 금호건설(14%), 계룡건설(12%), 환경에너지솔루션(5%) 등 6개사로 입찰방식은 설계시공일괄입찰방식(턴키)이다.

 

공사는 2020년5월 착공해 내년 말까지로 공사비는 토목 682억, 건축 270억, 기계 750억, 전기 207억, 조경 16억 등 총 공사금액은 1,925억원이다. 총사업비는 공사비와 부대비용, 부지매입비 등을 포함하여 총2,120억원이다. 센터는 고덕동 85 일대로 부지면적만 4만1,153㎡에 건축연면적 4만5,306㎡(지하2층, 지상4층)에 해당한다. 

 

공사는 2021년 4월부터 올해 10월까지 방음휀스, 시트파일, 토공, 콘크리트타설 등 토목공사와 기전설비공사의 기자재 승인, 발주가 진행되며, 이후 건축공사 및 기전설비공사 작업을 거친다. 이 작업이 마무리되면 내년 4~5월경부터 종합 시운전을 하면서 무부하, 부하 및 신뢰성 시험을 하게 된다.

 

시공 관계자는 “현재는 토목공정이 본격 진행 중이고 이후 건축과 설비가 들어간다.”면서“통합공정율은 36%이지만 환경프로젝트의 특성상 제작 중인 기계가 반입되면 공정률이 급격하게 상승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시멘트, 레미콘 등 콘크리트 타설 물량이 부족해서 현장에 큰 애로사항인데 앞으로 언제 얼마나 공급받을 수 있을지 예측이 힘들다는 것이 더 심각한 문제”라고 덧붙였다.

 

공사내역은 자원순환시설, 폐수처리시설, 혐기성 시설, 관리동 등 크게 4가지다. 자원순환시설동은 A부터 G까지 7개섹션으로 나눠서 시공중이다. 폐수처리시설은 상부슬라브까지 타설이 완료된 상태다.

 

토목구조물은 전체가 지하구조물로 지하1~2층으로 구성되어 있고, 구조물이 완공되면 상부에 2m 성토하고 체육공원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다만 4층 규모의 관리동만 노출되는데 현재 지하2층은 완료되고, 지하1층 작업이 진행중이다.

 

음식물폐기물이 들어오면 탈수를 하여 음식물의 함수율이 75%정도 되게 처리하고 건더기는 건조기로 보내 함수율 10%미만으로 만든 후 사료로 만든다. 특히 탈수 후 발생한 음식물 국물은 현재 중간슬라브까지 공정이 완료된 ‘혐기성소화조’에 넣어서 바이오가스를 생산해 신재생에너지로 만들어 사용한다. 폐수는 폐수처리장으로 보내서 일차정화 후 탄천물재생센터에서 최종처리된다.

 

서울시 도기본 관계자는 “지상부에는 녹지공간과 체육공원을 조성해 인근 고덕비즈밸리와 공공주택단지의 주변 환경과도 어울리는 자연친화적인 공간으로 조성할 예정”이라며 “관리동에 현대적인 조형미를 갖춘 상설전시관과 테마전시실, 대기환경 체험 교육실, 휴게공간, 옥상정원 등의 복합공간을 마련하는 등 주민친화시설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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