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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마약중독자 치유와 사회 복귀에 주력할 것”

한헌교 (사)한국알콜중독마약퇴치국민운동본부 회장

한창권 | 기사입력 2024/05/30 [15:32]

[인터뷰] “마약중독자 치유와 사회 복귀에 주력할 것”

한헌교 (사)한국알콜중독마약퇴치국민운동본부 회장

한창권 | 입력 : 2024/05/30 [15:32]

▲ 한헌교 회장은 “우리의 목표는 마약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이다. 아울러 한때 대한민국이 ’마약청정국‘의 지위를 되찾을 때까지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환경을 만들어 갈 것”임을 밝혔다.  © 한창권 기자

 

6월26일 ’세계 마약퇴치의 날‘ 맞아 출범... 정부⋅의료기관 등과 협업

한헌교 회장 “마약청정국 지위 회복과 마약에서 안전한 나라 만들자” 

 

[국토교통뉴스=한창권 기자] 전 세계 마약 사용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23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에 따르면, 2021년에만 약 3억 명이 마약을 사용했고, 10년 전과 비교해 23% 증가했다고 밝혔다. 유엔은 ‘빠른 생산과 저가’의 합성마약이 세계 마약 시장을 장악했다고 분석했다. 한국도 한때 마약 청정국(Drug Free Country)이었으나, 사회 지도층에 이어 젊은 세대 마약 사범이 급증하면서 그 지위를 잃었다. 급기야 2023년 정부가 특수수사본부를 출범해 마약 척결에 나섰다. 그러나 청년층 대상 마약류 증가와 마약 중독자가 늘면서 치료와 재활에도 비상이 걸렸다.

 

현재 복지부 등에서 전문치료 재활병원 등을 구축하고 있지만, 의료 인력 등이 부족한 현실이다. 현재 개도국 등의 ‘메가시티’(Mega City) 가속화와 급속한 세계 단일경제체제, 혼돈한 정치·경제·사회·문화시스템에서 소외된 청년과 여성, 약자층 등의 마약 중독이 늘어가고 있다. 여기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기득권층의 음성적인 중독자도 많다. 마약은 일단 한번 '중독'에 빠지면 치료가 어려운 질환이다. 그에 따른 예방 시스템 구축이 중요하다.

 

6월 26일은 UN이 정한 제38차 세계 마약퇴치의 날'(World Drug Day)이다. 우리 사회에 날로 급증하는 마약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발족한 (사)한국알콜중독마약퇴치국민운동본부'(이하 한알마)가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마약 청정나라‘ 선포식과 함께 출범식을 한다. 한헌교 회장은 “마약은 중독성이 강력해 개인 의지만으로 치료가 매우 어렵다. 마약 문제는 이제 감출 게 아니라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에 주력해야 할 때”라며 인식의 전환을 강조하는 한 회장으로부터 마약 중독과 마약퇴치 문제에 대해 들어본다. [편집자 주]   

 

- 먼저 '한국알콜중독마약퇴치국민운동본부'를 발족하게 된 목적과 정부와의 역할에 대해 알려 달라.

▶최근 마약 문제로 인한 사회 전반에 경고음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각계지도층을 중심으로 한 (사)한국알콜중독마약퇴치국민운동본부를 출범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본 단체는 정부가 나서서 마약퇴치와 치료-재활에 주력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마약퇴치와 치료사업은 정부도 다루기 어려운 특수한 문제인 만큼, 한알마 본부는 마약퇴치와 마약 중독, 치료와 재활, 교육, 홍보물-영상제작, 마약 관련 전국미술대회-사진 전시, 마약 관련 홍보 행사, 정보 공유, 국내외 마약 세미나, 도심지 마약 캠페인 운동 등을 전개하는 한편 정부와 관련 의료기관, 시민단체 등과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 발족했다.

 

- 2024년 추진할 중⋅장기 사업은.

▶한알마는 한국 사회 마약 중독 문제와 재활에 역점을 두고 있다. 모든 국민이 건강하고 안전한 삶을 영위하려면 먼저 ‘중독 없는’(No Addiction) 사회가 중요하다. 지금 우리 사회에 만연한 중독증은 마약중독과 쇼핑중독, 게임중독, 도박중독, 알콜중독, 담배중독, 카페인중독, 인터넷중독, SNS중독 등 매우 다양하다.

문제는 이것이 청소년이나 청년층에 많이 노출되어 있다. 미래세대가 무너지면 국가도 무너진다. 따라서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정책과 지원, 예방, 교육 등이 필수적이다. 중독자들은 신체적-정신적 고통도 있겠지만, 후회도 많이 할 것이다. 이들에게 시급한 건 전문적인 재활 의료 지원이다. 이들이 건강한 삶을 회복하기 위해 다양한 공공기관과 민간단체 등과 협업해 중독 문제를 해결해 가겠다.

 

- 대국민 마약류 인식 개선과 오남용 홍보 방안을 소개한다면.

▶한알마는 오는 6월 26일 세계 마약퇴치의 날을 맞아 출범식을 갖는다. 이날 ‘마약 청정나라’ 선포식을 선언한다. 우리나라는 대략 1970년대부터 1990년대까지 20년간 ‘마약 청정국’이었다. 처음에는 약물 남용이 음주나 흡연이었다가 각성제와 본드 흡입이 늘었다. 이후에는 대마초와 안정제, 최면제로 가다가 마약과 히로뽕, 헤로인 등으로 옮겨갔다. 특히 사춘기 청소년들은 누군가와 대화를 갈망하고 얘기를 귀담아 들어주거나 이해받기를 바라는 세대다.

하지만 현대사회 시스템상 대화할 상대가 적고 그런 관계를 형성하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이에 대한 방안은 다양한 예능 활동과 레크리에이션, 캠핑, 자원봉사, 여행, 등산 등이 있다. 약물 중독은 생체적-심리적-사회적 질병이라 회복이 느리고 재발도 쉽다. 따라서 정신과 의사와 심리학자 등 공동 협력이 필요하다. 한알마는 이들의 재활을 위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과 협업해 대국민 경각심 고취와 청년과 여성들에게 마약의 위험성을 알리는 홍보 행사도 전사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 정부와의 협력이나 역할을 어떤 부처와 하기로 협의했는지.

▶민간단체로서 마약퇴치라는 운동을 위해 다양한 부분에서 정부와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복지부와 식약처, 경찰청, 해양경찰청, 대검찰청, 법무부, 국방부 등과 적극적으로 협조해 나갈 것이며, 김창준 전 미국연방 하원의원과 김 다니엘 미국 국가방위군 한국 명예 여단장 등과도 공조해 나갈 예정이다. 이밖에도 마약중독치료와 재활전문병원, 의약-제약 관련 단체들과도 긴밀한 협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 단체를 운영하려면 재원 마련이 중요한데.

▶공익법인이 내부적 운영 및 대외적 행사를 하는 데 있어 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을 일부 받는다고 하더라도 기본적으로 소요되는 경비를 자체적으로 조달하는 것은 아무래도 한계가 있으므로 민간 기업의 후원 또는 협찬이 필요하다고 본다. 앞으로 민간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바탕으로 마약퇴치라는 목표 달성의 자발적인 참여와 기업 이익의 사회적 환원을 유도하기 위하여 하나금융그룹 등을 포함하는 선도적인 금융기업 및 삼성전자 등을 포함하는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재원 조달을 비롯한 포괄적인 MOU 체결도 추진할 예정으로 안정적인 재원을 확보하여 마약 없는 사회를 구현하는 데 일익을 담당하는 것이 장기적인 목표다.

 

- 대국민 마약 홍보와 인식 개선을 위한 계획은. 

▶한알마는 마약 중독의 위험성과 중독자 치료를 위한 대국민 인식 개선 운동도 전개할 것이다. 여기에는 대중매체를 활용해 중독 예방과 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한편, 친구의 권유나 유혹에 이끌려 마약에 중독된 사람들에게 하루속히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사회의 일원으로 건강하게 복귀해 일상생활을 영위하도록 돕는 ‘선한 사마리아인’의 역할을 다하겠다. 아울러서 1~2년 안에 동남아 지역의 마약 관련 국제세미나도 개최할 것이다. 주제는 우리나라의 마약 문제 현황과 동향에 대한 정보 공유와 법 집행, 수사 전략 공유, 예방과 교육 프로그램 사례 발표, 치료와 재활에 관한 최신 연구 결과 등을 통해 마약에 대한 대국민 홍보에도 주력할 것이다. 

 

▲ “저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마약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국민, 시민단체 등이 결집해 전국민적인 예방과 대응,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하며 법인 기를 펼쳐 보이는 한헌교 회장.  © 한창권 기자

 

- 1987년 국제연합(UN)이 ‘세계 마약퇴치의 날'(World Drug Day)을 선언한 지 38주년인 올해 6월 26일 '세계 마약퇴치의 날'에 맞춰 한알마 본부가 '마약 청정나라 선포식' 겸 출범식을 한다. 소감을 말해 달라.

▶국제연합(UN)이 '세계 마약퇴치의 날'로 지정한 지 38주년이 되는 6월 26일에, 한알마가 출범하게 되어 매우 뜻깊게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 알콜과 마약 중독이 날로 심각해져 가는 상황에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 각계각층 지도층과 힘과 뜻을 모았다. 가장 극심한 중독 병인 마약 중독으로 고통받는 이들에게 빛과 희망을 찾아주는 한편, 새로운 '마약 청정나라' 선포식과 함께 ’건강하고 안전한 대한민국‘ 만들기에 앞장설 것이다. 이 뜻깊은 출범을 통해 모든 국민이 마약 중독 문제에 대해 새롭게 각성하고 밝은 미래로 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 ‘마약청정국’ 지위를 잃은 원인을 무엇이라 분석하나.

▶무엇보다 SNS 등에서 은밀한 거래가 만연한 데다 결제도 추적이 어려운 코인으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디지털 세대 청소년에게 유혹의 손길이 뻗치는 가운데, 마약 구매가 쉬워지고, 마약 사범 연령대도 점점 낮아지고 있다. 또 은밀하게 마약을 먹이는 ‘퐁당’ 행위도 늘었다. 또 세계화로 인한 손쉬운 마약 매입과 쉽고 빨라진 국제적인 마약 생산, 발 빠르게 진화한 유통망 변화로 인한 신종마약이 등장도 한 원인이다. 특히 한국은 마약 생산이 많은 아시아 국가들과 인접해 있어 그 영향을 피하기 어렵다. 밀수 루트와 방식도 정교해지고 호기심 많은 젊은 층의 마약 사용도 늘었기 때문이다. 

 

- 그 밖의 또 다른 원인이 있다면.

▶최근 정부가 엄격히 마약을 단속하고 있지만, 마약 밀매단의 수법은 날로 진화하며 단속망을 비켜 간다. 또 디지털 거래에 익숙한 청년들이 마약에 빠지기 쉬운 환경도 문제다. 또 이부 국가에서 생산되는 저가의 마약이 3~4만 원대에 거래되는데, 이런 마약은 불량 화학물질이 들어 있어서 건강에도 치명적이다. 특히 뇌가 망가져 장애를 입을 수 있다. 따라서 청소년과 청년층에 대한 집중적인 마약 교육이 필요하다. 방관하게 되면, 청년들이 마약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 청년·여성·유학생 등 20~30대 마약 중독이 심한 이유는.

▶요즘 청년들은 어느 세대나 마찬가지겠지만 학교나 직장 등에서 극심한 경쟁에 의한 심리적 압박감이 커지고 있다. 정신적 스트레스 등 때문에 호기심이 강한 20~30대들이 마약의 유혹에 빠지기도 한다. 특히 청년 세대들은 주변의 친구 등을 통해 마약을 접하거나 해외 유학 중에 마약에 손을 대는 일도 있다. 

 

- 최근 대검찰청・경찰청・관세청・해양경찰청・국방부‧국정원‧식약처가 나서서 마약 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설치하는 등 국내외 마약류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이 부분에서 한알마 본부가 해야 할 역할이 있다면.

▶2023년 4월 윤희근 경찰청장이 ‘불퇴전의 각오로 마약 범죄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바 있다. 2020년대까지 한국은 '마약과의 전쟁'을 통해 마약 청정국으로서 지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마약이 급속도로 확산하자, 지난해 4월 10일 특수본을 출범시켜 청소년 대상 마약 공급과 온라인 마약 거래, 마약 밀·수출입, 의료용 마약류 제조유통 등 4가지를 꼽아 수사했다. 특수본이 ‘청소년 대상 마약 공급’을 1순위로 꼽은 건 마약 범죄가 청소년 대상 마약류가 만연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청소년 마약 지능범죄도 일상화됐다. 이런 상황에서 한알마는 마약 유입 감시와 유통을 막고 치료·재활, 교육·예방·홍보 등 정부가 하지 못하는 영역에서 마약중독환자 치료와 재활 전문병원과 연계한 심리적-정신적 맞춤형 치료에도 주력할 것이다. 

 

- 마약중독 심각성에 대해 한국교회도 예방과 치유 사역에 나섰다. 어떻게 보는가.

▶최근 10대 청소년 마약 사용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국교회가 사역의 방향을 마약 중독 치유로 재정립하고 있다. 교회가 마약중독자와 청소년, 청년 약물-마약 중독 문제를 신앙훈련을 통해 ‘중독의 마법’에서 건져내야 한다. 치유와 회복의 사명을 기대한다. 법무부도 약물중독재활센터를 설립해 청소년 마약 중독을 치료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다. 지역 교육청도 마약 예방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 목회자도 마약 중독 예방을 위한 설교를 해야 한다. 

 

▲ 한헌교 회장은 최근 청소년 대상 마약류 사용 증가와 마약중독자 치료 및 재활 문제 등 마약퇴치 사업에 함께 협력하기로 김 다니엘 미국 국가방위군 한국 명예 여단장(왼쪽)과 합의했다.   © 한창권 기자

 

- 외국의 경우는 어떤가.

▶미국 등 선진국들도 약물과 마약 중독, 자살, 우울증 등으로 병들어가고 있다. 우리나라도 청소년 자살 1위 나라가 됐고, 대다수 국민도 우울증이 1위가 될 정도로 불안한 상태다. 약물과 마약이 깊이 뿌리내렸고, 청소년들 또한 '음습한 약물'에 쉽게 노출돼 있다고 봐야 한다. 때마침 만시지탄이지만, 한국교회가 마약 중독자들의 치유와 재활에 참여하기 시작했고, 이참에 교회가 마약중독자를 위한 영적인 치유병원 역할을 할 때다. 한알마도 마약중독자를 존귀한 생명이자 ‘잃어버린 양’으로서 신앙을 기반으로 한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이들이 영적인 회복을 통해 건강한 생활인으로 복귀하도록 지원하겠다. 아울러 한국교회의 큰 역할 기대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 해외 마약 실태를 살펴보자. 2023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공개한 '세계 마약 보고서 2023'에 따르면, 2021년 한해 약 3억 명이 마약을 사용했고, 10년 만에 23% 증가했다고 밝혀 충격을 주었다. 한국도 이런 흐름을 타고 갈수록 증가하지 않겠나.

▶그렇다. 마약 문제는 전 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 중 하나다. 2023년 유엔마약범죄사무소(UNODC)가 발표한 '세계 마약 보고서 2023'에서 언급된 내용은 매우 우려스럽다. 신속한 마약 생산과 저렴하고 구하기 쉬운 합성마약 증가가 세계 마약 시장 판도를 바꿔 놓았고, 마약 사용자도 급증한 것으로 보고됐다. 이러한 상황은 한국에까지 파급을 끼치고 있다. 마약 문제는 범죄, 건강, 사회적 파괴 등 부정적 영향이 크다. 마약을 손쉽게 구할 수 있는 점도 심각한 문제다. 한국은 마약유통과 조직, 사용에 대한 강력한 대응과 예방 정책이 절실하다. 또 마약 문제 해결은 국제 협력과 범국가적 노력이 필요하다.  

 

- 정부의 대응도 시급한데.

▶한국도 마약류에 엄격한 법을 적용하고 있다. 특히 마약류 생산과 유통, 판매, 소지 등도 강한 처벌과 함께 예방이나 교육, 치료, 재활 지원 등을 국제 사회와 협력을 강화했다. 그러나 마약 문제는 사회적으로 복잡한 요소들이 작용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국제적 협력이 필요하다. 또 마약 문제 예방과 노력이 이루어질 때,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

 

- 외국인 노동자의 마약류 밀반입과 불법유통 등으로 국민안전이 불안한 상황이다.

▶최근 외국인 입국이 증가하는 가운데, 마약류 밀반입도 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이 모여 사는 지역에 마약류 불법유통과 투약으로 국민안전이 흔들리고 있다. 무엇보다 외국인 마약류 밀반입과 유통, 경로 등 정보를 강화하고, 외국인 거주 지역 마약류 불법유통과 투약에 대한 예방과 교육 강화, 정보 제공 등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불법 마약 시장도 커지고 있다. 특히 중동과 동남아시아의 합성마약 제조로 한국도 불안한 상황이다. 마약퇴치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할까.  

▶한국은 국내 마약퇴치에 있어서 국제적 협조가 절대적이다. 어느 나라든 마약 문제는 이미 작은 지역이 아닌 국제 규모의 문제다. 따라서, 국제 협력만이 답이다. 이를 위해서는 마약퇴치 국제행사에 적극적인 참여와 국제기구를 통한 정보교류와 수사, 예방 등에서 공조해야 한다. 불법 마약 시장은 법망이 약한 국가나 지역에서 형성되므로, 강력한 단속과 수사를 통해 마약 제조와 유통망을 일망타진해야 한다.

 

- 예방과 교육 강화도 중요하다.

▶예방과 교육은 마약퇴치의 핵심 요소다. 청소년과 젊은 세대 예방 프로그램 강화와 마약 위험성과 부작용에 대한 인식을 높여야 한다. 청소년에게 해악을 주는 마약퇴치를 위해 국내와 국제적 마약 정보를 체계적인 수집과 분석, 해당 정보를 국내 정부 기관과 국제기구와 공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마약퇴치는 국가 차원의 노력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정부와 비정부 기구, 시민단체, 학교, 가족 등이 협력해 사회적인 캠페인과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마약 문제에 대한 인식과 대응 능력을 증진하는 데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 마약은 일단 중독되면 본인의 의지만으로 끊기 어려운 약물이다. 마약 근절을 위한 전 국가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에서 한알마의 역할과 지원이 요구되는데. 

▶정부가 마약 중독자 치료에 노력하고 있지만, 일선에서는 술과 담배 중독자 재활예산은 많은데 마약 중독 치료예산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마약 중독은 단순한 법 집행의 문제가 아니다. 사회적으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문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국제 사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관건이다. 근본적으로 마약 문제는 법과 예방, 교육, 치료, 재활, 국제 협력 등에서 총력을 기울인다면 해결할 수 있다. 저는 지금 우리 사회에서 가장 심각한 문제를 마약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정부와 국민, 시민단체 등이 결집해 전국민적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 마지막으로 남길 말이 있다면 전해 달라.

▶한알마는 늘어나는 마약중독자 회복과 국민 생명보호 및 마약으로부터 안전을 위해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과 함께 참여하고 협력함으로써 마약 문제에 대한 전국민적인 인식을 높여갈 것이다. 무엇보다 마약중독자 치유와 사회 복귀에 주력하겠다. 또 대한민국이 잃어버린 ’마약청정국‘ 지위를 되찾을 때까지 마약과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나라로 만들어 가겠다. 우리의 목표는 마약에서 안전한 나라다. 1980년부터 1993년까지 미국연방수사국(FBI) 국장을 지낸 ’윌리엄 세션스‘(William S. Sessions)는 ’승자는 마약을 하지 않는다‘(Winners Don't Use Drugs)라는 슬로건을 만들어 청소년 마약 예방에 큰 공헌을 했는데, 나는 이 말을 ’승리한 나라는 마약이 없는 나라다‘는 뜻으로 해석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국민 여러분의 많은 성원과 협조를 당부드리며, 각계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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