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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석] “건설현장의 안전문제…스마트 기술이 해답”:국토교통뉴스

[초대석] “건설현장의 안전문제…스마트 기술이 해답”

(사)한국스마트안전건설협회 정일국 회장

2022-09-27     변완영

건진법 63조 개정 주도…가장 큰 업적

출범 2개월만에 국토부 법정단체로 등록

정부·연구기관·건설사·개발사 65개사 참여

신생협회로 정부지원 없어…회비로만 운영

민·관·학·연 모든 분야 회원…유기적 관계

공부하는 협회… 전문기술협회 성장 기대

 

▲ 국토교통뉴스와 인터뷰하고 있는 정일국 한국스마트안전건설협회 회장  © 국토교통뉴스


[국토교통뉴스=변완영 기자] “한국스마트건설안전협회”(약칭 스안협)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이 후 건설현장의 근본적인 안전문제를 스마트건설안전기술로 해결하기 위해 건설사·정부기관·연구기관·기술개발사가 모여 지난 6월 창립된 협회다. 협회의 설립 목적은 스마트건설안전기술의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안전한 건설현장을 구현해 건설산업의 새로운 미래를 만들기 위해 결성됐다.

 

초대회장인 정일국 회장을 만나 협회창립 목적과 방향, 우리나라 스마트건설의 미래에 대해 전망해 보았다. 다음은 정일국회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출범한지 2개월만에 국토부로부터 법정단체로 등록이 되었는데 비결은?

2017년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로드맵” 준비를 위한 보스턴컨설턴트 기술자문위원으로 스마트건설기술 기획에 참여하면서 국토교통부 실무진들과 협업이 시작됐다. 2019년 국토교통부 “건설 추락사고 방지대책” 수립에 스마트건설안전기술 설계를 직접 하면서 본격적으로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와 긴밀한 협업 관계를 유지하면서 2020년 스마트건설안전협의회를 결성 본격적으로 스마트건설안전문화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가 협회설립에 배경이 됐다. 올해 초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후 건설현장의 안전문제를 스마트건설안전기술로 적극적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한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의 추진이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협회의 회원수 및 가입 조건과 회원들에게 어떤 혜택이 있는지?

2022년 10월 현재 국내의 다양한 분야에서 건설현장 안전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정부기관·연구기관·건설사·개발사 65개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개인일반회원 자격으로 300명 정도가 참여하고 있다. 6월 협회 정식 등록 후 기존 일반회원사들이 정회원사로 전환 가입 중에 있으며 기술개발사의 경우 협회 기술사무국에서 검증기준(기업평가·기술평가) 평가 후 정회원 가입이 진행된다. 

회원사들에게는 다음과 같은 혜택이 주어진다. 먼저 ‘정부기관·연구기관’의 경우 △스마트건설안전기술 담당 공무원 대상 기술이해강의 및 교육 지원 △스마트건설안전기술 확대를 위한 제도, 정책 개선 연구 수행, 자료작성지원, 행사(공청회,포럼 등)지원 △스마트안전장비 시범현장T·B지원, 장비평가기준수립 및 현장적용사례 자료 공유 등이다.

또한 ‘건설’회원사들에게는 △스마트건설안전기술 도입을 위한 회사별 맞춤형 기술자문, 스마트건설안전기술담당자 실무교육지원 △현장 적용 확대를 위한 운영기술 및 전문 운영사매칭 지원, 신규장비개발 및 플랫폼 개발시협회 검증 개발사 매칭 지원 △스안협협회 각종행사 회원사 직원 참여 기회 제공(기업회원사기준), 특별회원사 참여시 ESG 경영활동 협회 지원등을 한다. 

아울러 ‘기술개발사’들에게는 △협회 개발사 검증 기준(기업,기술평가)통과 후 회원 참여 확정시 BtoB, BtoG매칭 사업 지원 △협회 추진 표준 플랫폼 기준 수립시개발사 참여 기회 지원, 안전장비 인증제도 수립시회원사 장비 선행 테스트 기회 지원 △협회 각종 행사 참여 개발회원사기술 발표 및 기술 홍보 기회 지원 등을 해준다. 

 

-실제 건진법(건설기술진흥법) 63조 개정에 적극적이었다는데.

 협회 설립을 진행하면서 25년간 다닌 건설사를 졸업했다. 민간건설사에 소속되어서는 모든 부분에 제약이 있었고 가장 큰 문제는 제가 8년 전 국내 최초로 스마트건설기술을 개발해 현장에 적용하는데 신규 예산 확보였다. 건설산업의 특성상 도급에 없는 신기술 개발에 예산투입을 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경영진을 설득 해야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고 경영진은 매년 바뀌는데 장기적으로 정부의 예산지원 없이는 스마트건설기술을 지속개발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정부에서 지원해줄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하던 중 2018년 당시 국토위 소속 국회의원을 만나 뵙고 이런 취지를 설명 드렸더니 흔쾌히 수락해주셔서 1년 넘게 법안 발의 준비해서 2020년 3월 건진법 63조가 최종 개정된 것이다. 비로서 오늘날 스마트건설안전기술에 정부 예산 지원이 시작된 근간이 된 것이다. 이 부분이 지금까지 해온 일 중 스마트건설안전협회장으로서 가장 큰 업적으로 생각한다.

 

-스마트건설의 방향과 정부·지자체·민간에 바라는 점은?

스마트건설은 적극 도입해 건설산업의 생산성 향상을 가져와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추는 것도 중요 하겠지만 선진국으로 진입하고 있는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공감하는 눈높이에 맞춘 건설산업의 변화 즉, 안전혁신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당사자인 민간건설사에게만 그 책임을 중과하기 보다는 정부·지자체·민간 모두가 합심해 건설현장 안전해결의 근본적인 방안을 같이 찾아가야 한다.

 그 해결책이 바로 스마트기술이기에 이것을 개발하고 확대 적용함으로써 근로자가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현장이 만들어지고 이어 우수한 건설 품질도 만들어 낼 수 있으며 비로소 건설생산성이 향상 될 것이다. 그동안 우리가 건설현장의 안전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던 것은 관리·감독만하는 과거 방식에만 집중하고 근본적인 원인 해결에 다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이제라도 정부·지자체· 민간 모두가 합심하여 스마트한 방법으로 안전부터 해결해 나간다면 대한민국이 선진국으로서 진정한 건설 강국의 모습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

 

-신기술 인증·기술 토론회 등 굵직한 사업을 하고 있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한국스마트건설안전협회(스안협)는 설립된 지 석 달밖에 안 된 신생협회다. 보통 협회가 설립 목적에 맞는 사업을 시작하려면 최소 2~3년의 기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기존 협회와 근본적인 차이점은 기존 협회는 한 분야의 회원사가 주축이 되어 활동하지만 스안협은 민·관·학·연이 모든 분야 회원이 참여하고 있어 협회가 목적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을 개발하고 적용하여 검증하고 제도화 법제화를 원스톱으로 협회 회원사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구성하면서 추진하고 있다. 

이미 설립 2년 전부터 협의회 활동을 통해 협회가 목적하는 방향에 대해 사전 준비를 충분히 해왔기에 스마트안전장비 인증제도·안전관제 표준플랫폼 설계 구축·스마트안전관리사 양성 등 어려운 과제를 계획에 맞추어 순조롭게 추진 중에 있다. 다만 어려운 점은 신생협회라 정부 예산지원이 없이 순수하게 회원사들의 지원으로 운영되고 있어서 사업추진에 애로사항이 있다. 향후 협회 홍보가 많이 돼서 정회원사 가입이 늘어나면 좀 더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우리나라 스마트건설의 나아갈 방향과 개인적 비전은 무엇인가?

우리의 건설산업은 지난 시절 국가 고도 성장기를 견인하는 주요한 산업으로 제가 신입시절 주변의 부러움을 받을 정도의 높은 연봉과 성장 속에서 즐거운 젊은 건설엔지니어 시절을 보낸 추억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급변하는 현대산업 생태계에서 IT·플랫폼·빅데이터·AI 등 새로운 기술시장이 열리고 모두의 관심을 이쪽을 향하고 있고 건설산업은 안전의 오명을 쓴 채로 역사의 뒷길로 자꾸만 멀어져가는 느낌이 들고 있다. 

우리 건설엔지니어는 국가 성장을 위해 헌신했던 과거 영광을 추억으로만 여기지 말고 나와 같은 건설엔지니어 선배부터 솔선수범해서 변신하고 공부하고 노력해서 후배들에게 국민 모두가 다시 사랑하는 건설산업을 만들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주시기를 바란다. 스안협 회원사들은 이런 바램을 실현하는 전문기술협회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정일국 회장은 인하대 토목공학과를 졸업하고, 대우건설에서 토목사업본부(과장), 발전사업본부(차장), 전략본부(부장), 기술연구원 스마트건설기술팀장을 역임하는 등 대우건설에서 20년 넘게 근무했다, 국토교통부 스마트건설 개발사업 스마트안전분야·고용노동부 미래고용위원회·보스턴 컨설턴트그룹(BCG) 4차 산업 스마트건설분야 등 다양한 기술자문위원으로 활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