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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마트 건설, 본질에 집중할 시점!:국토교통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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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스마트 건설, 본질에 집중할 시점!

이광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국토교통뉴스 | 기사입력 2022/11/18 [16:28]

[기고] 스마트 건설, 본질에 집중할 시점!

이광표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국토교통뉴스 | 입력 : 2022/11/18 [16:28]

▲ 이광표 연구원 

지난 2016년 세계경제포럼의 창시자인 클라우스 슈바프가 ‘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키워드를 제시한 이후 벌써 7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당시 떠들썩했던 ‘4차 산업혁명’이라는 개념은 이제는 조금 진정된 느낌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이미 우리 사회에 ‘디지털’, ‘스마트’라는 이름으로 껑충 다가온 것 같다. 실제로 우리는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시티’ 등 초기 생경했던 용어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으며, 필자가 연구하고 있는 건설산업만 하더라도 ‘스마트 건설산업’, ‘스마트 건설기술’, ‘스마트 건설’ 등의 용어를 다양하게 사용 중이다. 

 

이러한 변화는 그만큼 우리 사회가 점차 스마트화되어 가고 있음을 의미하며, 여기에는 그간의 정부와 산업계의 노력이 담겨 있을 것이다. 우리 건설산업만 해도 그렇다. 정부는 지난 2017년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을 시작으로, ‘제6차 건설기술진흥 기본계획 내 산업 스마트화 전략 반영’, ‘스마트 건설기술 육성을 위한 로드맵 수립’, ‘스마트 건설기술 패키지 확보를 위한 대규모 R&D 추진’, ‘스타트업, 전문인력 등 스마트 건설 생태계 조성 지원’, ‘스마트 건설기술 현장 적용 가이드라인 등 각종 지침 마련’, ‘스마트 건설기술 적용을 위한 입찰방법 심의기준 개정’ 등 지금까지 수많은 노력을 기울여왔다. 

 

물론 정부의 이러한 노력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으며, 지속적인 관련 정책의 추진을 통해 가속화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지난 2017년 이후 약 5년간의 긴 여정을 통해 우리 건설산업 스마트화를 도모해온 만큼 현 시점에 스마트 건설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먼저 우리 건설산업 스마트화의 본질은 무엇보다도 생산성 향상으로 이해할 수 있으며, 보다 근본적으로는 건설공사를 계획대로 효율적으로 수행함에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생산성 향상은 다시 ‘계획의 정확성 향상’과 ‘공사의 효율적 수행’이라는 키워드로 요약 가능하며, 이에 대한 방안으로서 스마트기술 또는 융·복합 기술을 활용함이 마땅하다. 

 

이를 고려할 때, 향후 우리 정부는 그간의 ‘스마트 건설기술’ 위주의 정책에서 나아가 건설사업의 효율적 추진을 위한 ‘스마트 건설사업’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 즉, 개별 기술의 활용보다는 ‘사업계획의 정확성 향상’과 ‘공사의 효율적 수행’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계획의 정확성 향상’을 위해서는 사업 초기부터 수행 과정에서 참여가 예상되는 다양한 계약상대자는 물론, 필수적인 이해관계자도 함께 계획을 수립해 나가야 할 것이다. 또한, ‘공사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서는 기존의 방식과 절차에서 벗어난 새로운 생산방식을 검토해볼 수 있으며, 다양한 기술을 적재적소에 활용하여 공사수행의 효율화를 도모할 수도 있다. 이뿐만이 아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현재 「건설기술 진흥법」을 통해 ‘융·복합건설기술’로 칭하고 있는 스마트 건설기술 또한 사업의 생산성 차원에서 대상 범주를 넓힐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행 「계약법」과 「재정법」, 「건설산업기본법」과 「건설기술 진흥법」 등 우리 건설산업을 둘러싸고 있는 복잡다기한 법령 체계를 고려하면, 앞서 언급한 변화의 방향은 한편으론 급진적이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난 2000년대 중반 스마트폰이라는 것이 최초로 등장했을 시절을 생각해보면, 발전을 위한 변화는 혁신적이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상기해 본다. 

 

다행스러운 점은 정부 또한 이러한 변화의 필요성에 따라 기존 ‘스마트 건설기술’ 활성화의 관점에서 최근 ‘스마트 건설’로 고도화된 정책을 발표한 바 있으며, 향후 2023년부터 새롭게 시작하는 ‘제7차 건설기술진흥 기본계획’에서도 ‘스마트건설’ 실현을 위한 각종 노력을 담고 있다는 점이다. 그간의 정책 추진 성과와 함께 앞으로의 ‘스마트 건설’ 실현을 위한 노력이 더해져 진정성 있는 우리 건설산업 스마트화가 실현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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